사랑하는 나의 엑소시스트 · 륜7화 — 꿈틀

CHAPTER 7

꿈틀

사랑하는 나의 엑소시스트 · 약 1분 분량 · 2026.10.06


파랗게 질린 여자의 얼굴이 무색하게 올려보는 소년의 눈은 한없이 평화롭다.


묻고파.

얘야,

총탄이 튀고 폭격기 날아다니고 사람 잡아먹는 괴물이 밤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네 바둑알 두 개는 왜 그리 태연하니.


그 두 눈에 빠져 죽은 망령, 얼마나 될지 눈에 선한데

왜 지옥에 살다 못해 지옥을 입으려 드니.


한참을 다물고선 말 못 하는 여자를 보며 소년이 다시 입을 뻐끔거렸다.

제발 나를 지옥에 데려가 줘. 꿈틀.

꿈틀.

여자가 무언가를 느낀다.


여자는,

그 거리에 가면 트랜스젠더 바 앞에 짝다리를 짚고 서 있는 그 여자는.

삼도를 훔쳐볼 수 있지만 자신을 저주받았다고 생각하는 거리의 여자는.

뻐근한 눈동자를 재빨리 굴리곤 천천히 일어났다.


꿈틀.


……일단 따라와.


꿈틀 꿈틀 꿈틀.


벙쪄 있지 말고! 시간 없어!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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