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자 저는 호텔 로비에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래도 그곳은 비지니스호텔인 것 같았습니다.
정면에는 프론트 데스크(사람은 없었다), 왼쪽에는 아마도 식당으로 가는 미닫이문, 오른쪽 끝에는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넓지 않고 인테리어는 깔끔했습니다.
어째서 자신이 그곳에 있는지는 떠올릴 수 없지만, 일단 체크인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프론트 데스크에 있는 벨을 울렸습니다.
한동안 들려오는 소리는 없었지만, 잠깐 기다리자, 왼쪽 안의 노렌에서 쑤욱, 하고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사람'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제 앞에 나타난 건, 시야 전부를 감싸는 듯한 핑크색이었습니다.
크기는 대충 3미터는 될 것 같았습니다.
살집이 있는 몸, 갓 태어난 판다와 같은 연한 분홍색의 피부, 그리고, 늘어진 피부에는 털이 하나도 나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몸을 둥글게 말듯이, 답답하다는 듯 안 쪽의 문에서 천천히 기어 나왔습니다.
형광등의 빛에 희미하게 비친 얼굴에는 있어야 할 기관은 없고, 대신 얇고 긴 관 같은 것이 5개 나 있어, 마치 더듬이와 같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만, 눈앞의 생물은 그것을 신경도 쓰지 않는 듯했습니다.
곧이어 자신의 일부를 촉수처럼 변형시키자, 책상 아래에서 몇 장의 서류를 꺼내, 제 앞에 내밀었습니다.
"손님, 저희 호텔을 이용하시는 건 처음인가요?"
그 말투나 목소리는, 너무나도 인간적이며 자연스러웠습니다.
"손님, 괜찮으신가요?"
"……아, 괜찮아요. 처음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짧게 설명하겠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의 동작이나 말투는 아주 정중하고, 명료했습니다.
그 호텔 매니저다운 성실함에 저는 알 수 없는 호감까지 느껴졌습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란, 이런 것이겠죠.
설명이 끝나자, 그는 저를 방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부러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헤맬 것이기에."
라고만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