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제 나가라" 쓸모 없는 잡일꾼 같은 건 A랭크 파티가 될 우리들에게는 이제 필요 없다고 추방된 숨은 공로자 괴력 서포터 소녀 회수 스피드런 · 초이1화 — "너 이제 나가라" 쓸모 없는 잡일꾼 같은 건 A랭크 파티가 될 우리들에게는 이제 필요 없다고 추방된 숨은 공로자 괴력 서포터 소녀 회수 스피드런
CHAPTER 1
"너 이제 나가라" 쓸모 없는 잡일꾼 같은 건 A랭크 파티가 될 우리들에게는 이제 필요 없다고 추방된 숨은 공로자 괴력 서포터 소녀 회수 스피드런
"너 이제 나가라" 쓸모 없는 잡일꾼 같은 건 A랭크 파티가 될 우리들에게는 이제 필요 없다고 추방된 숨은 공로자 괴력 서포터 소녀 회수 스피드런 · 약 20분 분량 · 2026.10.01
ㅤ이곳은 검과 마법이 지배하는 어느 세계.
ㅤ마물과 사람이 생존권을 차지하려 다투는 이 세계에는, 모험자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미답파 영역――마경에 도전해, 목숨을 건 싸움 끝에 미지의 보물을 가지고 돌아가는 자들.
ㅤ목숨을 건 보수에는 영웅이라고 불리는 명성과, 셀 수 없는 재화.
ㅤ성공의 대가가 크기 때문에, 무기를 손에 들고 마경에 도전하는 자들은 끊이지 않는다. 국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마경과 접한 국가들에선 모험자야말로 영웅으로의 길이 되고 있었다.
ㅤ인류 영역 안에서도 가장 미개척 지역이 많은 보울케이프 왕국. 그중에도 비교적 큰 마경과 접한 모험 도시 리버오버. 그 중앙에 자리 잡은 모험자 길드 안에서는, 일을 마무리한 모험자들이 들러, 병설된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ㅤ의뢰 쟁탈전으로 사람이 모이는 아침이나, 의뢰 보고를 위한 줄을 만드는 저녁 전과 다르게 길드에서 가장 온화한 시간. 접수처를 앞에 둔 홀의 한가운데에서 그 소동은 일어났다.
⠀"필레나, 너 나가라."
⠀"......헤?"
ㅤ말한 것은 벌꿀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미청년, 이름은 '버니'. 신인기예이자 초일류의 영역인 A랭크 승격이 가깝다는 소문이 도는 파티, '황금의 창'의 리더.
ㅤ듣는 것은 브라운 그레이의 곱슬머리를 어깨까지 내린 소녀, 이름은 '필레나'. 수 년 전에 마을에서 팔려나와, 리버오버에 막 정착했을 즈음에 황금의 창에 주워진 잡일 담당의 소녀였다.
⠀"지, 지금, 뭐라고......"
ㅤ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중얼거리는 필레나를 보고, 버니는 바보취급하는 듯한 미소를 띄었다.
⠀"너도 소문은 들었겠지만, 우리는 이번에 A랭크 승격 시험을 받거든."
⠀"으, 응......"
⠀"A랭크가 되면 지금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의뢰를 수행해야 해. 마경의 심부에도 도전하게 되지. 너 같은 짐덩이는 방해 된다고."
ㅤ버니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A랭크가 되면 흉악한 마물이 굴러다니는 마경 심부에 도전할 기회도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전투력을 가지지 않은 필레나는 완전히 짐 밖에 되지 못하겠지.
⠀"하, 하지만, 그렇게 갑자기, 곤란해......"
⠀"지금까지 계속 챙겨줬잖아, 이제 충분하지?"
⠀"우으"
ㅤ제대로 씻지 못한 머리카락. 탁하고 화장기도 없는 피부. 눈 아래에 생긴 다크서클. 굴곡이 적은 체형...... 때가 빠지지 않은, 피폐한 시골 소녀 그 자체인 필레나를 내려다보고 버니는 일부러 크게 한숨을 쉬었다.
⠀"시골에서 막 나와서 갈 곳 없던 너를 주워줬잖아, 이제 충분하잖아, 이 이상 민폐를 끼치지 말아줄래?"
1화를 다 읽었어요.
1/1
ㅤ계속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점을 지적받아서, 필레나는 그 이상 매달릴 수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쥐고 있던 주먹을 풀었다.
⠀"네,에......"
ㅤ눈꼬리에 맺힌 눈물에, 뺨의 먼지가 섞여 흐른다.
ㅤ도시로 나온지 얼마 안 돼서 아무 것도 모르는 필리아에게 웃는 얼굴로 말을 걸어준 것은 버니가 이끄는 황금의 창의 네 명이었다. "우리도 결성한지 얼마 안 돼서 말이야, 괜찮으면 같이 모험가 하지 않을래?" 그렇게 초대받아서 기뻤던 게 어제 일 같다.
ㅤ방패와 한손도끼를 쓰는 전사 그레이드. 성희롱을 가볍게 날리는 키가 큰 청년. 오크와 정면에서 격투를 벌일 수 있는 힘을 가진 든든한 전위.
ㅤ마법사 로자. 필레나를 바보취급하는 일이 많아서 성격이 좋다고는 못하지만, 화려한 아름다움을 근거로 자신감 넘치는 행동거지를 보이는 미소녀. 다양한 마법을 사용하는 신인 답지 않은 마법사.
ㅤ격투술이 특기인 투사 크레시아. 어려운 건 생각하지 않는 성격으로,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엄한 부분이 있는 포니테일의 미소녀. 근거리에서의 전투력은 파티중에서도 제일.
ㅤ그리고 마법과 창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버니가 더해진 네 명은, 당시의 필레나가 봐도 자신에게는 아까울 정도의 재능 넘치는 소년 소녀들이었다.
ㅤ필레나는 너무나도 우수한 동료를 서포트하기 위해, 한계를 넘어 필사적으로 일했다. 말 그대로 마차를 끄는 말처럼.
ㅤ다행히도 재능이 있던 생활 마법을 구사해서, 세탁부터 모험 중의 요리, 응급처치부터 채집, 해체, 제도......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했다.
ㅤ할 수 없는 것은 필사적으로 배웠다. 모험가를 은퇴한 길드 직원에게 머리를 숙이고, 적은 임금에서 수업료를 지불하고. 원래 재주가 좋았던 그녀는 계속해서 기술을 익혀갔다.
ㅤ승승장구로 랭크를 올리며 강해져가는 동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도움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게 하지 않기 위해. 낮에는 파티의 잡일을 하고, 밤에는 잠도 줄여가며 공부해서.
ㅤ도시에 오고 나서 생긴 유일한 친구에게 격려받으면서, 꺾일 것 같은 마음을 세우고.
ㅤ그 나날이 오늘, 아무 가치 없이 끝났다.
⠀"심한 말 하는 것 같지만, 너 싸우는 재능 없으니까 말이야...... 제대로 도움이 될 노력은 하지 그랬어. 이번 일로 배웠으면 말이야, 다음부터는 제대로 열심히 해."
ㅤ크레시아가 다 안다는 듯이, 설교를 뱉고 등을 돌렸다.
⠀"......너같은 시골 여자라도 괜찮다고 하는 남자는 있을지도 모르니까...... 뭐, 능력껏 직업을 바꿔서 열심히 해보는 건 어때?"
ㅤ걱정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바보 취급하는 듯한 말을 하는 로자가 애교를 부리듯이 버니와 팔짱을 꼈다.
⠀"밥 먹을 돈이 없으면 와라, 하룻밤 어울려준다면 밥 정도는 먹여주지."
ㅤ그레이드는 웃으면서, 필레나를 가축을 보는 듯한 눈으로 본다.
⠀"그럼 잘있어라."
ㅤ버니는 그것을 마지막으로 필레나를 보는 일은 없었다.
ㅤ동료들이 떠나가는 것을 묵묵히 바라보던 필레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ㅤ수 초인가, 수 분인가.
⠀"............"
ㅤ뚝뚝 눈물로 바닥을 적시고, 휘청거리면서 돌아섰다.
ㅤ필레나는 분했다, 슬펐다. 하지만, 불썽사납게 우는 것도 싫었다. 노력의 나날이, 그 정도로는 그녀의 자존심을 키워놓았다.
ㅤ다른 일을 찾자, 우는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이를 꽉 물고 한 발짝 내딛은 그녀의 앞에, 길을 막아선 사람이 있었다.
⠀"즉, 너는 이제 무소속이라는 말이지. 괜찮다면 내 파티에 들어오지 않겠니?"
ㅤ고개를 든 필레나의 눈에, 그녀도 잘 알고 있는 유명인의 얼굴이 들어왔다.
ㅤ갈색 머리카락을 등까지 내리고, 긴 앞머리로 한 쪽 눈을 가린 여검사.
ㅤ리버오버에 재적하는 세 A랭크 파티 중 하나, '바람의 늑대'의 리더가 어째선지, 그곳에 있었다.
■
ㅤ점심에 이루어진 추방극. 그 전말을 바라보고 있던 모험자들은 바람의 늑대의 두목의 행위에 경악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풍랑 레지카, 이런――'
ㅤ놀란 것은, 필레나에게 파티 가입을 권유한 점이 아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빨라!'
ㅤ추방당한 직후의 그녀에게 찝적거린 점이다.
ㅤ......사실, 필레나는 리버오버에서 유망주 모험가로 유명한 소녀였다.
ㅤ그녀가 습득한 스킬은 매우 다양하다. 당초의 실력은 말 그대로 잡일꾼, 짐덩이라고 불려도 말 못할 수준이었지만.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성실함과 노력가 성질이 합쳐져, 수년이 지날 즈음에는 파티 전원에 이르는 섬세한 케어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ㅤ길드에 근무하는 은퇴자는 대부분이 원래 그 길의 일류였던 인간이다. 그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본인의 노력에 의해, 그녀의 서포트 능력은 거의 만능의 영역에 도달해 있었다.
ㅤ그 때에 원하는 것이 원하는 타이밍에 나온다. 더욱이 가혹한 노동 환경에서 각성한 생활 마법은, 조건만 맞으면 야영 중에 '따뜻한 식사', '목욕', '벌레 걱정 없는 수면', '의류 세탁'까지 실행 가능해지는 것이다.
ㅤ쾌적한 환경은 피로 회복 속도에 직결된다. 계급을 올린 그들의 파티와 합동으로 마경 탐색에 나간 파티가, 필레나의 능력에 눈을 반짝이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ㅤ그렇기에, 그 장소에 있고 필레나를 아는 파티의 관계자는 조용히 그녀를 노리고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ㅤ그에 선수를 친 레지카였으나, 하지만.
⠀"저, 저기...... 갑자기, 그렇게 말씀하셔도, 지금은 저......"
ㅤ당연하게도 경계를 받아 거절당한다. 당연한 일이다, 방금 막 열심히 공헌한 동료들에게, A랭크의 환경에서는 짐덩이라고 버려진 참인 것이다. A랭크 파티에게 권유를 받아도 네 그런가요 하고 받을 리가 없다.
⠀"......나는 말이야, 전부터 네가 쌓아온 서포트 기술을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 노력도 매우 호감이었고. 대답은 지금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 파티가 너를 원하고 있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어줘."
ㅤ레지카는 일부러, 한 발짝 물러났다.
⠀'여기서 물러난다고......? 설마!'
ㅤ레지카와 필레나의 대화를 듣고 있던 A랭크 파티 '깨부수는 철퇴'의 서브 리더, 철퇴의 두간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아, 그, 감사, 합니다?"
ㅤ버려진 직후에 손을 뻗어준 상급자. 그 자리에서 손을 잡지 않더라도, 적어도 나쁜 인상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런 파티에 공헌할 정도로 순수한 필레나라면 더더욱.
⠀'실수했다――!'
⠀'뭐가 바람의 늑대냐! 암여우가!'
ㅤ옆에서 보면 급한 한 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레지카는 제대로 된 후공보다 빠른 선공을 선택한 것이다.
⠀'이 뒤로 몰려 가면,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
⠀'첫 권유는 인상이 깊지―― 상처 받은 직후이기에!'
ㅤ가장 빠른 첫 수 이후 포석. 그녀의 행로는 모험자일 것이다, 이 도시에서는 그것이 가장 벌리니까. 재능은 있었지만, 그 이외가 수반되지 않는 '어중간한' 동료들에게서 해방되고, 마음이 치유되어 다시 날개짓할 때. 아름답게 우화할 그녀에게 한 번 더 손을 내밀기 위해.
⠀'같은 여자라면 경계심도 줄어드나! 아깝다!'
⠀'젠장, 왜 이럴 때 리더가 숙취에!'
ㅤ이 한순간은 그녀를 노리는 자들에게 있어 천재일우.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최대의 기회인 것이다. 두간은 때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한 발 늦은 것에 눈가를 훔치고, 흙냄새 땀냄새 나는 사내놈들과의 야영에 한탄하는 또 한 명의 남자는 이 자리에 없는 리더를 원망했다.
⠀'때로는, 빠른 게 제일일 때도 있는 거야.'
ㅤ그런 그들의 기척을 느끼고, 풍랑 레지카는 내심 승리를 확신했다. 그녀가 이끄는 파티는 여성이 많고, 그녀를 동료로 들이면 그만큼 사기가 크게 상승한다. 지금보다 훨씬 안정적인 탐색이 가능할 것이다.
ㅤ필레나는 싸울 수 없다? 탐색 중에는 비전투원을 지키는 것이 전투원의 일이다. 홤금의 창은 부당한 보수 비율로 착취하고 있었지만, 여기저기서 주의를 주어도 전혀 들어먹지를 않았다. 그 시점에서 그들은 상위 파티로부터는 이미 버려진 셈이다.
ㅤ위를 노리는 파티가 우수한 서포터를 위해 코스트를 쓰지 않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화려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알아서 모이는 전투원에 비해, 결과가 겉으로 나오지 않는 서포터를 확보해 키우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지도 모르고.
⠀"저기, 감사하지만, 저, 아직......"
⠀"아, 괜찮아. 노력을 부정당해서 괴로웠지...... 한동안은 쉬도록 해. 상담할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도 괜찮고."
ㅤ내면의 분노를 가라앉히면서 웃는 얼굴로 필레나를 격려하는 레지카는, 조금 안심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를 보고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필레나!"
⠀"루이......"
ㅤ그 직후, 길드로 뛰어들어 온 것은, 필레나와 같은 나이 정도의 녹색 머리카락을 묶어 정리한 소녀. 15살 정도로, 아직 젖살이 남아있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달려와 곧바로 필레나를 끌어안았다.
⠀"아까, 길드에 있던 아는 사람이 알려줘서, 전부 들었어! 그녀석들, 진짜!"
⠀"루이, 나...... 나,'
ㅤ연두색 소녀의 이름은 루이. D랭크 파티 '숲의 비바람'에 소속된 척후였다. 도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절, 시장에서 미아가 된 필레나를 도와준 후로 때때로 만나게 되어, 어느샌가 도시에서 유일하다고 해도 좋을 친구가 되어 있었다.
ㅤ아직 필레나가 물건 하나 사는데 우왕좌왕하던 시절부터, 그녀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고 계속 같은 편으로 있어 준 소녀. 친구의 등장에 필레나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열심히 했어, 필레나는 정말로, 그 녀석들의 몇 배나, 계속 열심히 노력해왔으니까."
⠀"응...... 응."
ㅤ루이는 때때로 필레나의 대우에 분노를 드러내고는 본인에게 달래지는 것을 계속해 왔다. 이번에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는 선배 모험가가, 길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추방극을 알고 걱정하고 있을 루이에게 전한 것이다.
ㅤ당연히 바로 날아온 루이는, 필레나를 달래며 분노를 흩뿌렸다.
⠀"지금까지 얼마나 필레나가 지탱해 주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내가 한 방 때려줄 테니까!"
⠀"아, 안 돼. 나는 괜찮아, 괜찮으니까."
⠀"뭐가 괜찮은데!? 이제 못 참아! 친구가 이렇게 우는데 입 다물고 있으라는 거야!?"
⠀"됐어, 루이가 화내 줬으니까, 그걸로...... 그러니까, 위험한 일은 하지 마."
⠀"너는 정말......! 하아아아아아"
ㅤ저도 모르게 필레나에게 분노를 향할 뻔한 루이는, 심호흡하며 어떻게든 화를 삼켰다. 부딪혀야 할 상대를 실수하지 않는 냉정함이 그녀에게는 있었다.
ㅤ한순간 조용해진 길드 내에, 소녀들의 우정에 감화된 것인지 누군가가 훌쩍하고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울렸다.
⠀'――이 애의 친구인가, 장비로 봤을 때 별로 랭크가 높아 보이지는 않는데.'
⠀'분명, 개벽의 샛별이 돌보던 파티의 애가 아니었던가?'
ㅤ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어른들'은 변함없이 생각을 계속한다.
ㅤ레지카는 소녀의 장비를 보고 마크하고 있던 고랭크 모험자는 아니라고 깨닫고, 두간은 리버오버 세 번째 A랭크 파티 '개벽의 샛별'을 떠올렸다. 엘프 여성이 리더를 맡고 있는, 깨부수는 철퇴와는 라이벌 관계인 파티다.
⠀"하아, 필레나, 너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계획은 있어?"
⠀"......못 생각, 했어."
⠀"돈은 있어? 저금은?"
⠀"............"
ㅤ어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소녀들의 문답은 현실적인 문제로 변해갔다. 어떻게든 지낼 수 있을 만큼의 임금, 소모품은 사비로. 필레나에게 금전적인 여유 같은 건 없었다.
⠀"하아...... 있지.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우리들이랑 하자, 확실히 돈은 잘 못 벌지도 몰라도, 적어도 그 녀석들 같은 불합리한 일은 절대 안 할테니까."
⠀"......루이."
ㅤ숲의 비바람은 소녀들로 이루어진 3인 파티. 척후와 검사와 마법사로 밸런스도 좋다. 실력은 황금의 창보다는 크게 떨어지지만, 반대로 말하면 필레나가 무리를 하지 않아도 따라갈 수 있는 레벨이다.
ㅤ어리광을 부려도 될까, 하지만 먹고 살아야만 이라는 갈등이 필레나의 안에서 생겨나, 척 보기에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흐름은"
⠀'좋지 않은데."
ㅤ레지카와 두간의 실책은 필레나의 재정 상황을 완전히는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B랭크 파티의 수입은 크다. 아무리 부당하게 깎인 임금이라고 해도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는 받고 있었기에, 성실한 그 아이라면 한동안 버틸 수 있는 저축금도 있다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ㅤ그것이 다 떨어졌을 즈음에 다시 권유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소모품까지 부담시키고 있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런...... 저랭크로는 공동 탐색을 제안하는 것도 어려운데.'
ㅤ마경을 파티끼리 협력해 탐색하는 것은 당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같은 랭크, 혹은 위아래 한 단계까지가 전제다.
ㅤA랭크가 탐색하는 심부에 D랭크를 데리고 가는 것은, D랭크 쪽에서 보면 '지금부터 너희를 죽이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ㅤ그렇다고 D랭크가 들어가는 영역에 A랭크가 따라가는 것은 인원의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다.
⠀'이건, 위험한가.'
ㅤ파티에 익숙해지면 뽑아 가려는 것도 나쁜 인상을 주게 된다. 바로 올라와 준다면 좋겠지만, 아무리 우수한 서포터가 붙는다고 해도 수년 걸려 D랭크인 파티가 갑자기 급승격은 현실적이지 않다.
⠀"하지만 나, 루이에게 어리광 부려도 되는 걸까."
⠀"있잖아, 우린 친구잖아. 막 업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필레나의 실력을 생각하면 우리 쪽이 부족할 정도인데?"
⠀"그렇지는......"
ㅤ자신 없는 필레나를 질책하는 루이가, 씨익하고 사람 좋은 미소를 띠었다.
⠀"괜찮아! 필레나와 모험하고 싶었고, 가끔은 나도 도움을 주게 해줘."
⠀"......고마워, 루이."
ㅤ결정타는 우정. 결심한 모습의 필레나를 보고, 암늑대에게는 패배를 인정하고, 꼴사납게 물고 어지지 않을 정도의 분별력과 긍지가 있었다.
⠀"저기, 레지카 님...... 권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 레지카 씨 같은 대단한 분과 함께하기에는...... 자신이."
⠀"――아니, 괜찮아. 사람에게는 맞는 자리라는 게 있지. 네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아. 가능하다면, 언젠가 너희와 모험을 하게 될 날이 오는 걸 바라고 있을게."
⠀"감사합니다......"
ㅤ――졌군. 하지만, 좋은 패배다.
⠀"실례하겠습니다아......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동료를 소개할 테니까, 따라와."
⠀"아, 으, 응......"
ㅤ루이는 레지카에게 고개를 한 번 숙이고, 필레나의 손을 잡고 비극의 현장으로부터 멀어져갔다.
ㅤ권유 전쟁에 패배한 레지카는 떠나가는 소녀들을 보내면서, 식당의 테이블에서 사태를 관망하던 두간의 옆자리에 앉았다.
⠀"대단하신 풍랑도 우정은 못 이기나."
⠀"나쁜 어른은 되어도, 나쁜 인간이 된 기억은 없거든."
⠀"말은 잘하는군."
ㅤ나쁜 어른의 작은 속셈이, 소녀들의 우정에 깨진 것이다. 한때 어렸던 기억을 떠올리자, 일종의 상쾌함까지 느껴졌다.
ㅤ다른 사람을 위해 화낼 수 있는 연두색의 소녀라면, 상처 입은 친구를 소중히 하겠지. 어른으로서 최소한 가지고 있던 걱정도 사라졌다. 먹잇감을 놓친 암늑대는, 그녀들의 약진에 거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이다.
ㅤ어째선지 상쾌한 분위기를 풍기는 나쁜 어른 두 명의 앞에, 유리잔에 든 나쁜 어른의 음료가 두 잔 놓였다. 대낮에 마시는 차가운 맥주는, 청춘과도 같은 맛이 날 게 틀림없다.
⠀"그녀들의 미래를 위하여."
⠀"그녀들의 미래를 위하여."
ㅤ――차갑게 식은 맥주로 입을 적시고, 상쾌하게 포기한 두 사람이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입구로 시선을 향했다.
ㅤ그곳에는 금색 머리카락을 허리까지 기른 엘프가 있었다. 새하얀 법의를 입은, 젊고 아름다운 여자 엘프였다. 싱글벙글한 미소가 특징적인 개벽의 샛별의 리더 '카테지나', 보기와는 다르게 머리가 돌아가는 궁수.
ㅤ카테지나와 나쁜 어른 두 명의 눈이 맞았다. 온화한 미소를 띠던 엘프의 입가가 부드럽게 호를 그려, 마치 승리를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미소로 바뀌었다.
ㅤ――때로는, 빠른 게 제일일 때도 있는 거야.
ㅤ――분명, 개벽의 샛별이 돌보던 파티의 애가 아니었던가?
ㅤ그 순간, 두 명의 머리에 자신의 생각이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자, 잠깐, 언제부터...... 어디부터지!?
⠀"설마...... 아니, 설마, 그런 일이."
ㅤ딱 하나, 고랭크 파티가 저랭크 파티에게 공동 탐색을 제안해도 위화감이 없는 상황이 있다. 그것은 자신들의 제자인 파티를 지도하는 경우다.
ㅤ개벽의 샛별은 숲의 비바람을 때때로 지도하고 있다. 유능한 서포터가 더해지면, 지금까지보다 열정적으로, 고랭크로 오르기 위한 지도를 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자신들의 파트너 후보로서.
ㅤ그것은 간접적으로라곤 해도 자기 파티에 필레나를 넣은 것과 같은 일이었다.
ㅤ두 명이 그것에 깨달았을 때. 카테지나는 어느샌가, 얼굴을 언제나처럼 부드러운 미소로 되돌리고 그 자리를 떠나갔다.
ㅤ언제부터 필레나의 재능을 눈치채고 있었던 건지, 어디부터 개입하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모르지만.
⠀"당했다――!"
⠀"그 암컷 너구리가......!"
ㅤ누구보다 먼저 그녀를 발견하고, 인연을 맺어둔 것이 필레나의 우정을 쟁취했다. 그 사실 만큼은, 틀림없었다.
■
ㅤ......이후에 리버오버 네 번째 A랭크 파티가 되는 '숲의 비바람', 그 대약진의 계기가 된 일의 알려지지 않은 전말이 있다.
ㅤ같은 시기에 A랭크 후보였던 한 파티가 우수한 서포터를 잃은 것으로 실속하고, 전 파티 멤버였던 소녀를 괜히 건드리기도 하다 결국에는 치정 싸움이 원인으로 조용히 붕괴, 전원 행방이 묘연해졌지만...... 그들을 신경 쓰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